APEC개최지인 경주! 넓은 경주를 1박 2일 동안 여행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자가용 없이 뚜벅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동선을 짜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이번 글에서는 경주의 황리단길 근처에 숙소를 잡고, 도보로 움직일 수 있는 경주 1박 2일 코스를 소개 합니다.
추천 숙소: 황리단길/대릉원 근처 한옥 숙소
숙소는 1일 차 도보 이동이 편하게 황리단길 또는 대릉원 근처에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여 짐 보관 후 바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어요.
✔ 추천 한옥 숙소
- 한옥스테이 다락 (경주 한옥스테이 다락): 황리단길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어 대릉원도 아주 가깝습니다. 일부 객실에서는 창문 밖으로 대릉원의 고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실용적인 공간 구조와 깨끗한 시설로 후기가 좋은 편입니다.

- 오릉한옥 (O'neung Hanok): 황리단길에서 약간 벗어난 오릉 근처에 위치해 있어 조금 더 조용합니다. 한옥 온돌방을 경험할 수 있으며, 창밖으로 남산이나 오릉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른 숙소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하며, 무료 조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황리단까사드 (Hwangnidancasad): 황리단길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맛집과 카페 투어에 최적화된 위치입니다. 전통적인 한옥 외관과 달리 객실 내부는 깔끔하고 모던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주변 관광 명소에서 도보 10분 이내로 움직일 수 있는 편리함이 최대 장점입니다.

1일 차: 경주 시내 역사 투어 (도보 집중)
1일 차는 숙소 근처에서 모든 일정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오전: 천마총, 첨성대 방문
- 짐을 풀고 가장 먼저 대릉원(천마총)으로 향하세요. 거대한 왕릉의 웅장함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고, 경주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대릉원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첨성대를 감상하고 주변의 넓은 잔디밭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 점심:황리단길 맛집 탐방
- 점심 식사는 경주의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 맛집 거리에서 해결합니다. 트렌디한 한정식, 이색적인 분식, 양식 등 다양한 맛집이 밀집해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점심 추천 메뉴:
- 향화정: 황리단길 웨이팅 맛집 입니다. 신선한 꼬막무침 비빔밥과 시원한 육회 물회로 유명 합니다.
- 신라제면: 뜨끈하고 칼칼한 국물 요리가 당긴다면 낙지 칼국수(칼낙)의 원조로 알려져 있어요.
- 복길 경주본점: 이곳은 푸짐한 전복솥밥이나 갈치솥밥 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 소옥: 깔끔한 분위기의 소갈비찜 전문점입니다. 매콤 달콤한 갈비찜 양념에 밥을 비벼 먹는 것이 별미입니다.




✔ 오후:한옥카페, 소품샵 방문
- 식사 후에는 황리단길의 고즈넉한 한옥 카페에서 잠시 쉬거나, 개성 넘치는 소품샵을 구경하며 감성 충전 시간을 갖습니다.
- 추천 카페:
- 청수당 경주: 실내에 작은 연못과 돌다리 같은 조경이 있고,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 덕분에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며, 말차라떼와 수제 디저트가 인기입니다.
- 카페능: 원래 목욕탕이었던 건물을 개조하여 만든 독특한 한옥 카페입니다. 1, 2층 실내 공간 외에 루프탑이 있어, 이곳에서 고즈넉한 한옥 지붕들과 황리단길 풍경을 내려다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녹아 (NOGA): 황리단길 한복판에 위치하며, 2층 테라스에서 한옥 거리의 아름다운 뷰를 감상하기 좋습니다. 특히 녹차 젤라또가 올라간 라떼 가 시그니처입니다.
- 스컹크웍스: 전통 한옥 건물 세 채를 이어 만든 넓은 공간이 특징입니다. 실내는 현대적 감각과 앤틱가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커피 맛도 좋은 편이라 만족도가 높습니다.
- 양지다방: 70년대 옛날 다방 컨셉을 재현한 이색적인 카페입니다. 부모님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합니다. 딸기 수플레가 인기 메뉴입니다.





✔ 밤: 동궁과 월지(안압지) 야경
- 동궁과 월지(안압지) 야경을 보기 위해 황리단길에서 택시로 5분 이동합니다. 연못에 비친 환상적인 조명이 경주 최고의 야경을 선사합니다.
- 최적의 방문 시간: 동궁과 월지 조명이 켜지는 시간은 일몰 시간과 일치합니다. 해질 무렵(일몰 후 약 30분)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네이버나 날씨 앱에서 당일 경주 일몰 시간을 검색한 후, 그 시간보다 약 30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아요.
- 포토존 위치: 월지 주변의 관람로를 따라 걷다 보면, 세 개의 복원 건물이 한눈에 들어오고 연못에 완벽하게 반사되는 특정 지점이 있습니다. 이곳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으니, 그곳이 바로 메인 포토존입니다.
- 입장권 구매: 현장에서 줄을 서지 않으려면 온라인 예매(네이버 등)를 통해 미리 모바일 티켓을 구매하고 바로 입장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 마지막 입장: 관람은 밤 10시에 폐장하지만, 보통 밤 9시 30분이 마지막 입장 시간입니다.

2일 차: 유네스코 & 보문호 투어 (대중교통 이용)
2일 차는 시외곽에 위치한 유적지와 보문단지를 버스 또는 택시를 이용하여 둘러봅니다.
✔ 오전: 경주 불국사 방문
숙소에서 버스 또는 택시를 이용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로 이동합니다. 불국사는 경주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1. 시내버스 이용 할 경우
- 노선: 10번 또는 11번 버스
- 탑승장소: 황리단길 근처 정류장에서 탑승 (대릉원 후문 또는 시내 방면)
- 소요 시간: 약 35분 ~ 45분
- 하차 장소: 불국사 정류장
2. 택시 이용 할 경우
- 소요 시간: 약 20분 ~ 30분
- 예상 비용: 약 12,000원 ~ 15,000원 내외 (숙소 위치에 따라 다름)
✔ 점심: 보문호 근처 맛집
불국사나 이어지는 보문호 근처 맛집에서 식사합니다. 경주의 대표 메뉴인 순두부나 푸짐한 쌈밥 정식을 추천합니다.
보문호 근처 맛집:
- 맷돌순두부: 순두부 맛집으로 평점이 높은 편입니다 (4.2점). 순두부찌개와 함께 나오는 모두부가 인기예요. 평일 16:00 ~ 17:00 브레이크 타임 있어요.
- 전통맷돌순두부: 직접 만든 두부 맛이 좋다는 후기가 많아요. 순두부찌개와 모두부(반모)를 함께 먹기에 좋아요.
- 늘봄: 유기농 쌈채소와 직접 담근 장을 사용하며,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한우 떡갈비 우렁쌈밥 정식이 인기예요. 목요일 휴무이니 방문 시 참고하세요. (영업시간: 09:00~21:00)
- 유수정 쌈밥: 석쇠 돼지불고기 쌈밥 정식, 소불고기 뚝배기 쌈밥이 인기 메뉴입니다. 20여 가지의 밑반찬이 나오니 푸짐한 한정식 스타일을 선호하는 분께 좋습니다.




✔ 오후: 보문호, 경주타워 선택 방문
점심 식사 후, 보문호로 이동하여 호수 주변을 거닐며 힐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보문호 산책이나 보문정은 사진 명소입니다. 원한다면 짜릿한 놀이기구가 있는 경주월드 또는 보문단지 전경을 볼 수 있는 경주타워 중 선택하여 방문할 수 있습니다.


✔ 늦은 오후 (마무리 유적):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월정교와 교촌마을을 방문합니다. 월정교의 아름다운 누교를 감상하고, 교촌마을 주변에서 경주 전통 한정식으로 저녁 식사를 하며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결론: 최적의 동선으로 즐기는 경주
경주는 어느 곳을 가도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최소 1박 2일 코스를 통해 길 위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경주의 주요 관광지를 알차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황리단길과 대릉원, 동궁과 월지는 꼭 가보면 좋은 곳입니다. 실패 없는 경주 뚜벅이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