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하다 보면 뭔가 좀 더 특별하고 조용한 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가파도가 정말 딱 좋습니다.
가파도는 마라도랑 같이 제주 남쪽 바다를 지키고 있는 작은 섬인데, 섬 전체가 워낙 평탄해서 자전거를 타거나 천천히 걷기에 참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파도 가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배를 타는 운진항 여객선 터미널 위치부터 최신 배 시간표, 예약 방법이랑 주차 팁까지 제 경험을 섞어서 편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가파도 가는 운진항 여객선 터미널 위치
우선 제주도에서 가파도로 가는 배를 타려면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운진항(모슬포남항) 여객선 터미널로 가셔야 합니다.
종종 마라도항이나 다른 항구랑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출발하실 때 내비게이션에 꼭 '운진항'이나 '마라도가파도정기여객선 대합실'을 검색하고 출발하시는 게 좋습니다.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로 120
- 소요 시간: 운진항에서 배를 타면 가파도까지 한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려요. 생각보다 되게 가깝죠? 멀미를 심하게 하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아주 짧은 거리입니다.
근데 여기서 조심하셔야 할 게 하나 있어요. 예전에는 가파도 가는 항구가 여러 곳 있었는데, 지금은 가파도행 정기 여객선이 '운진항'에서만 운항하거든요. 괜히 다른 항구로 가셨다가 아까운 여행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꼭 기억해 주세요.
2. 가파도 배 시간표랑 요금은 어떻게 될까요? (2026년 기준)
가파도행 여객선은 정기적으로 다니긴 하지만, 날씨가 안 좋거나(풍랑 주의보 같은 거요) 계절에 따라 배편이 늘어나기도 하고 시간표가 바뀌기도 해요. 특히 청보리 축제 기간에는 사람이 몰려서 변동이 많습니다.
보통 평소에 운행하는 시간표는 이렇습니다. 가파도에서 머무는 시간은 대부분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가 가장 적당해서, 왕복 승선권을 끊을 때 자동으로 그 시간에 맞춰 발권해 주더라고요.
※ 가파도 배 시간표
- 운진항 출발 (들어가는 배)
09:00, 10:00, 11:00, 12:00, 14:00, 15:00 - 가파도 출발 (나오는 배)
11:20, 12:20, 14:20, 15:20, 16:00, 16:20
아 맞다, 4월이나 5월 같은 축제 기간에는 배편이 수시로 늘어나니까요, 방문하시기 전에 공식 홈페이지나 고객센터에서 실시간 운항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 여객선 이용 요금 (왕복 기준)
요금에는 해상교통안전관리비랑 도립공원 입장료가 다 포함되어 있어요.
- 성인 / 청소년: 14,100원 (도립공원료 1,000원 포함)
- 소인 (만 2세 이상~초등학생): 7,100원 (도립공원료 500원 포함)
- 제주도민 할인: 도민 신분증을 보여주시면 별도로 할인이 적용됩니다.




3. 가파도 배편 예약이랑 현장 발권 꿀팁
가파도는 특히 봄철 청보리 시즌이나 주말이 되면 전 좌석이 매진되는 경우가 허다해요. 겪어보니 여행 일정이 나오면 그냥 속 편하게 사전 온라인 예약을 하시는 게 좋아요.
① 온라인 사전 예약
'가파도 마라도 정기여객선' 공식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아니면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미리 승선권을 예매할 수 있습니다. 당일 예약은 안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최소 1~2일 전에는 해두시는 게 좋아요.

② 현장 발권할 때 필수 준비물: 신분증!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온라인 예약을 했든 현장에서 구매를 하든, 탑승자 전원의 신분증이 반드시 있어야 해요.
- 성인: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 미성년자: 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의료보험증 등 (혹시 깜빡하셨어도 터미널 안에 무인민원발급기가 있으니까 등본을 출력하시면 됩니다.)
③ 터미널 도착해서 해야 할 일
그러고 보니 터미널 도착해서 은근히 우왕좌왕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순서는 간단합니다.
- 대합실에 있는 승선신고서를 작성합니다. (왕복이니까 갈 때, 올 때 정보를 쓰시면 돼요.)
- 작성한 신고서랑 탑승자 전원의 신분증을 들고 매표소로 갑니다.
- 실물 티켓을 받고, 출발 10분 전까지 승선장으로 이동하면 끝입니다.
근데 해경의 신분 확인 절차가 생각보다 꽤 엄격하거든요. 그러니까 배 출발 시간보다 최소 30분에서 40분 전에는 터미널에 도착하셔야 마음이 편합니다.
4. 운진항 주차 및 대중교통 이용 팁
렌터카나 자가용을 가지고 운진항으로 오시는 분들은 주차 걱정을 많이 하실 텐데요, 솔직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① 주차비는 무료
운진항 터미널 앞에 아주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어요. 공간이 꽤 넉넉한 편이라 초보 운전자분들도 편하게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② 대중교통을 타신다면
뚜벅이 여행자분들에게도 꽤 괜찮은 게, 제주공항에서 급행버스 151번을 타면 운진항(종점)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가거든요. 한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데, 생각보다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5. 가파도를 더 알차게 즐기는 방법
배에서 내려서 가파도 땅을 딱 밟으면, 탁 트인 평야랑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그 기분이 참 묘하게 좋습니다. 가파도를 조금 더 밀도 있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 세 가지만 짚어드릴게요.
∨ 자전거 대여하기
선착장에 내리면 바로 자전거 대여소가 보여요. 섬 전체를 걸어서 돌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자전거를 타면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면서 40~50분 만에 여유롭게 한 바퀴를 돌 수 있습니다. (1인용 대여료는 5,000원 정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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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파도 별미 먹어보기
가파도에 가셨으면 '청보리 아이스크림'이랑 '청보리 미숫가루'는 꼭 드셔보세요. 그리고 신선한 해산물이 올라간 '보리짬뽕'이나 '보리짜장면'도 별미입니다. 섬 한 바퀴 자전거로 돌고 나서 먹는 청보리 아이스크림 맛은... 글쎄요, 지금도 가끔 생각나네요.
∨ 소망전망대 올라가기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해봐야 해발 20.5m밖에 안 되지만, 소망전망대에 오르면 날씨 좋은 날 마라도는 물론이고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까지 제주 남서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기는 꼭 올라가 보세요..



6. 마치며
가파도는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에요. 하지만 높은 건물 하나 없이 푸른 하늘과 청보리밭, 그리고 나지막한 돌담길이 어우러져서 제주에서 가장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는 조금 바쁘게 돌아다니기보다,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가파도로 들어가서 '느림의 미학'을 한번 만끽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모쪼록 안전하고 여유로운 가파도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